콩고민주공화국 동부에서 번지고 있는 에볼라 분디부교 바이러스병 유행이 60개 보건구역으로 확대됐습니다. AP가 8월 28일 콩고 정부의 최신 집계를 인용해 보도한 수치는 확진 5,794명, 사망 2,786명입니다. 단순 계산한 치명률은 약 48%에 이릅니다.
새롭게 감염이 확인된 곳은 북키부주의 비에나와 망구레지파 보건구역입니다. 이로써 유행 지역은 6개 주 60개 보건구역으로 늘었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8월 28일 국제보건규칙 긴급위원회 결과를 발표하며 빠른 환자 증가와 지리적 확산을 “중대한 우려”로 평가했습니다.
WHO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 유지”
WHO 긴급위원회는 이번 유행이 여전히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 요건을 충족한다고 판단했습니다. 다만 현 단계에서 이를 ‘팬데믹 비상사태’로 규정하지는 않았습니다. WHO는 대응 속도가 유행 확산을 따라잡지 못하면 2013~2016년 서아프리카 에볼라 유행 규모를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번 유행의 원인인 분디부교형 에볼라 바이러스에는 현재 승인된 전용 백신이나 특정 치료제가 없습니다. 콩고 보건당국과 국제기구는 의료진·최전선 대응 인력을 중심으로 접종과 임상 연구, 격리·접촉자 추적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기존 백신의 효과는 평가 중이므로 검증된 예방 수단으로 단정할 수 없습니다.
한국 독자가 알아둘 점
WHO는 아프리카 밖으로 확산할 위험을 현재 매우 낮게 평가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국내에서 과도하게 불안해할 단계는 아닙니다. 다만 콩고 동부와 인접 위험 지역을 방문하거나 체류하는 사람은 현지 보건·여행 경보를 확인하고, 환자나 사망자의 체액 및 오염 물품과 접촉하지 않아야 합니다.
해당 지역 방문 뒤 발열·심한 두통·근육통·구토·설사 등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줄이고 의료기관이나 방역당국에 여행·노출 이력을 먼저 알려야 합니다.
